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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예금의 이탈;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75%에서 0.5%로 인하

by gomu_inspirer 2021.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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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0.75%에서 0.5%로 인하했다. 3월에 0.5%p를 낮추는 '빅컷'을 단행하고도 더 낮춘셈이다. 그만큼 국내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한 기준금리의 방향성을 따르는 대표적인 것이 '예적금 금리'이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오늘(6월 2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을 시작해 예·적금 상품 금리를 0.2~0.3%p 내린다.

그동안 연 1%의 금리였어도,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정기예금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지금은 그러한 수요도 사라졌다. 대신 급할 때나 새로운 투자처라 생기면 쉽게 돈을 옮길 수 자유입출식예금에 몰리고 있다. 실제로 5월 한달간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정기예금에서 7조 9000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탈한 돈은 어디로 갔을까?

우선, 생계유지를 위한 자금으로 사용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월 고용률은 59.4%로 전년대비 1.4%p하락했다. 이는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가장 크게 감소한 산업으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 교육 서비스업, 도매 및 소매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자영업자 및 임시 · 일용직 근로자의 소득이 줄어,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위해 가지고 있던 예·적금 상품을 해지한 것으로 보인다.

둘째, 수익을 위해 주식시장으로 흘러들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다. 그로인해 기업가치가 저평가된 주식들 위주로 투자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났다. 특히, 과거 공모 펀드나 ELS등 간접 투자에 눈을 돌렸던 개인들이 직접 투자에 뛰어들어 주식시장 내 예탁금이 약 44조원으로 작년대비 62.66% 증가했다. 이러한 돈의 일부분이 예·적금을 해지하고 들어온 자금이 아닐까 싶다.

이러한 상황들을 감안하여, 정부에서 예대율 규제(100%) 준수를 2021년 6월말까지 5%포인트 이내의 예대율 위반에 대해서는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유입 없는 유출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서 은행의 선제적인 대응 또한 필요하다. 이에 시중은행들은 이색 마케팅을 활용한 금융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제로 신한은행은 '프로야구 정기 예·적금'을 출시했다. 프로야구 구단의 우승 여부에 따라 최고 연 2.8%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KB국민은행은 펭수의 사진이 들어간 적금통장을 만들어 굿즈화(?)하였다.

물론, 경기 회복으로인해 금리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이탈된 예·적금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경기가 더디게 회복된다는 점을 감안하여 정부 또는 은행권에서 여러 대응책을 준비해둘 필요성이 있다.

*출처

· 한국경제, 2020년 6월 2일, '국민, 예·적금 금리↓…우대금리 받아도 0%대'

· EBN, 2020년 3월 30일, '제로금리에…은행 정기예금 이탈 시작됐다'

· 파이낸셜뉴스, 2020년 6월 2일, '제로금리-코로나에 5월 정기예금 7.9조 빠져 최대'

· 머니투데이, 2020년 5월 7일, '통장 깨는 사람들...짠 금리에 떠나고, 코로나에 돈 찾고'

· 조선비즈, 2020년 5월 13일, '월 취업자 47만6000명↓… IMF 후 최대 고용대란'

· 한국경제TV, 2020년 5월 11일, '올해 증시, 개미자금 47조 유입…주식 예탁금 17.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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