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자는 유연하고 자유롭다. 만일 내가 스스로를 변화의 대상으로 삼지 않고 방치하거나 내가 아닌 타인을 변화시키려 한다면 불행이 발생한다. 그런 방치가 부패다. 만일 내가 오늘이라는 시간을 내 삶의 최선으로 만들기 위해 무두질하지 않는다면, 나는 인생의 패배자가 된다. 나를 부패로부터 건져낼 유일한 사람은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 자신이 스스로 변화를 연마하지 않고 주변 사람을 변화시키기 위해 부산을 떤다면, 그 사람은 우매한 사람이다. 인간은 자발적 수고 없이 절대 변하지 않는다. 인생이라는 마라톤을 경주하는 사람은 코치의 조언을 참고해 신발을 동여매고 매일 스스로 달려야 한다. 이런 연습이 없다면 코치의 훌륭한 충고는 스쳐가는 바람소리일 뿐이다. 자발적이며 의도된 연습만이 변화로 이어지는 첩경이다
... 내가 변하지 않으면서 타인을 변화시키려고 시도한다면 그것은 폭력이다. 나는 타인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그런 유도가 성사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해야 할 임무가 있다. 나 스스로의 변화다. 나의 변화를 보고 상대방도 그 기운으로 서서히 변화한다
... 자기 변화는 주변에서 일어날 변화의 알파이자 오메가다. 변화는 엉켜 있는 실타래를 나의 생각과 말 그리고 행위로 하나씩 풀어내는 행위다. 변화는 누구에게 요구하는 폭력이 아니라 자신에게 부탁하는 정중한 초대이며, 그 변화를 이루기 위해 의도하는 섬세한 연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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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철현님의 글을 매우 좋아한다. 심연이라는 그의 책은 내 인생 최고의 선물이다. 실제로 나를 잘 이해하는 사람의 선물이었는데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이 감사하다. 배철현 님의 글에는 군더더기가 없다. 아침에 필사를 하는데도 펜을 눌러쓴 듯한 깊은 맛이 났다. 글은 고칠수록 나아진다던 은사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이토록 깊은 맛이 나는 것은 글을 쓰는 것을 저자의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리라.
고전을 공부한 작가이지만 현대 과학, 사회학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엔더스 에릭슨의 1만 시간의 법칙이나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티핑포인트, 타인의 해석까지 변화와 소통에 관한 최신 저서들이 떠올랐다. 모든 내용이 좋았지만 "자발적이며 의도된 연습" 이라는 단어에 집중해보고자 한다. 작가는 변화로 이어지는 첩경이라고 했다. 이것은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이고 정확한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과거나 미래가 아니라 현재에 몰입하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를 포함한다. 변모의 비밀은 지금 이 순간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려 있다.
내 부상을 걱정한 개발자 동생과 오랜만에 통화를 하다가 여러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다 잘해내고 싶은데 힘들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었다. 사실 모든 것을 다 잘해낼 수 있는 그런 능력있는 친구다. 심지어 외모까지 완벽한 친구다. 하지만 모든 것이 다 뜻대로 이루어진다 해도 그것이 완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생각한 대로만 된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무엇이든 공짜는 없으니까. 너무 많은 것을 신경쓰다 보면 한 가지에 집중하기가 힘들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확실 한 것은 현재에 몰입하는 것이라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바꿔 말하면 현재에 몰입하기 힘들게 만드는 것은 신경쓰지 않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원씽이라는 책을 선물했었는데 다시금 펼쳐보라고 권해야겠다.
#배철현 #승화 #인생책 #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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